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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올린지 거의 하루이틀 만에 조회수는 10만을 넘어가고,
댓글만 600~700개가 달리더군요.
모두 일일이 다 답해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밤새워 아침까지 최대한 답을 해줄려고 했습니다.
댓글과 대댓글의 거의 80~90%는
"촌스럽다", "구리다" "감다뒈", "대구탕집이냐", "재능없으신듯",
"아재요", "노인네", "쉰내난다."
"니 앞가림이나 해라", "업계에서 사라져라", "심하게 긁혔네", "긁긁긁긁긁긁"
"고집불통", "벽창호다"에 그리고 "병X"이란 단어까지 하하하.
봇도 많은 것 같고. 철딱서니 없는 아이들도 있는 것 같고,
일부러 비꼬고 반기들고 싶은 부류까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일부 피드백을 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전자가 왜 더 낮고, 후자가 왜 더 구린지를 제대로 답을 못해주더군요.
제가 반박을 하면, 반박은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맞습니다. 언어유희를 이용했죠.
대구탕집에서나 사용할 법한 "속 시원하다"는 문구를 가져온 것이죠.
다른 것과 다른 것이 만나서 촌스럽게 날티나는 것들이
때론 기억에 덜커덕 하고 걸리기도 하니까요.
단순히 다른 것과 연결시킨 것만은 아닙니다.
다이소에서 쇼핑하다보면 없는게 없고,
게다가 싸게 사올 수 있으니, 속시원한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단순한 "더위" 나 "여름"이야기만 하는 것보다야,
그래도 다이소와의 연결고리를 지어줘야.
그게 남는 장사, 남는 마케팅메시지일테니까요.
이게 참. 조리돌림따위를 떠나
누가 먼저 좋다고 하면 좋아보이고,
누가 먼저 빡치다고 하면 나도 빡쳐보이고,
누가 먼저 욕을 하면 나도 욕을 해도 될 것 같고,
누가 먼저 나쁘다 하면 죄다 나쁘게 보이는 것이
바로, 마케팅에서 입이 아프도록 말하는 그 '인식'의 실체가 아닐까 합니다.

전자는 뻔하고, 재미도 없고, 기억에도 남지 않고, 식상하고,
누구나, 어디에서나 쓸 수 있고, 다이소만의 개성도, 다이소스러움도 없다고 해도,
그저 자꾸 뭐라 XX만 날립니다.
몇몇 진지한척 어쭙잖게 반박의 댓글을 남기며
(본인도 현업이라며, 광고했다며)
수백의 좋아요를 얻은 3~4명에게 댓글을 몇십개나 주고받고 했는데,
조목조목 짚어주니, 꼬리를 내리더니, 꼬리내리는게 쪽팔렸는지
되려 열폭하며 비꼬듯, 우회하면서 욕이나 해대더군요.
앞뒤 안가리고 욕만 박는 인간들한텐 저도 욕좀 박아줬습니다.
저도 웬만큼 성질있고 심지굳은 반골기질의 카피라이터라.
그리고 저도 사람인지라, 예민해지니 나중엔 점잖게 한마디하는 사람들에게도
제가 톡쏘듯 함부로 반말을 하더군요.
아무리 반말천국인 스레드라 하더라도 말이죠.
저도 뭐 일부 실수한 부분은 인정합니다.
물론, 제가 남의 슬로건을 함부로 붙잡고 뻐꾸기를 날린 건 사실입니다.
뭐, 제가 무조건 100% 옳다고만은 말은 못하겠습니다.
그 무엇도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한번 쯤 날려보고는 싶었습니다.
물론, "키브KEVE는 홍보슬로건전문이다"라고
홍보하고 싶은 것도 있었지만,
기존의 식상한 것에 큰 바람을 일으키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작은 입깁이라도 한번 불어넣어보고 싶었습니다.
다이소와 계약하고 제대로 만든 슬로건도 아니고,
이리저리 AI한테 물어보며 써본 슬로건도 아니고,
그저 즉흥적인 경험적 직관으로 떠올린 슬로건입니다.
물론, 덜 다듬었으니 부족하고 촌스럽고 구린 면도 있겠지만,
촌스럽고 구리더라도 팔리는 슬로건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사람들은 슬로건 또는 카피의 "전략적 가치(USP)"나
"비즈니스적 기능"을 뜯어보기도 전에
"촌스러운 것에 동조하기 싫은 방어 심리"가 발동해 우르르 돌을 던집니다.
마케팅에서 말하는 "동조 효과(Bandwagon Effect)"이자,
본질이 아닌 껍데기에 휘둘리는 "인식의 함정"이죠.
설명하면 슬로건은 설명적이면 안된다 그러고,
설명하지 않으면 모르거나 멋대로 해석해버리고.
이게 참. 슬로건의, 카피의, 말의, 메시지의 두 얼굴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거 참 슬로건 계속 고집해도 될까 싶네요.
스레드는 답글기능을 없애버렸습니다.
몇일 지나, 몇몇 AI에게 한번 물어봤습니다.
"비포와 애프터 중 어떤게 더 구리고, 어떤게 더 촌스럽니,
어떤게 더 팔릴거 같니, 어떤게 더 기억에 남을 거 같니?"
<챗지피티>
1. 더 구린 건? 비포.
"올여름 더 시원하게!"는 너무 흔하다.
•에어컨 광고도 씀
•냉면집도 씀
•마트도 씀
•백화점도 씀
즉, 다이소가 아니어도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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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더 촌스러운 건? 의외로 비포.
많은 사람들이 "속 시원~하다"가 촌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 광고 현장에서는 평범한 문구가 더 촌스럽다.
"더 시원하게!"는 2000년대 할인점 POP 느낌이 강하다.
반면 없는 게 없으니, 올여름도 속 시원~하다!
는 최소한 카피라이터가 한 번 비틀어 본 흔적이 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 더 팔릴 것 같은 건?
이건 조금 갈린다. 즉시 이해도
비포 승 0.1초 만에 읽힌다.
브랜드 연상 애프터 승
"없는 게 없으니"가 들어가면서
•다이소
•물건 많음
•찾는 거 있음 이 연결된다.
광고는 단순히 여름을 말하는 게 아니라
'다이소에 가면 다 있다'를 심어야 하니까.
나는 판매력은 애프터가 약간 우세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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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더 기억에 남는 건?
압도적으로 애프터. 비포는 읽고 3초 뒤 잊는다.
애프터는 없는 게 없으니가 한 번 걸린다.
사람 머리는 원래 연결고리를 기억한다.
•없는 게 없으니 → 속 시원하다
이 인과관계가 생겨서 기억에 남는다.
<제미나이>
1. 어떤 게 더 구리니?
• 결론: 디자인 레이아웃과 비주얼 밸런스 면에서는 BEFORE가 더 구립니다.
• 이유: BEFORE는 폰트 외곽선(스트로크)이 너무 두껍고 텍스트가
꽉 들어차 있어 시각적으로 답답한 느낌을 줍니다.
하단의 비치볼, 삽, 양동이 일러스트도 다소 급하게 채워 넣은 듯한
정형화된 클립아트 느낌이 강해 전체적인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반면 AFTER는 야자수 잎, 플라밍고 튜브, 칵테일 등의 요소를
트렌디하게 배치해 시각적인 균형감이 훨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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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떤 게 더 촌스럽니?
• 결론: 카피의 세련미나 '날것'의 느낌을 기준으로 본다면 AFTER가 더 촌스럽습니다.
(다만, 이 촌스러움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 이유: BEFORE의 "올여름 더 시원하게!"는 대기업 광고나 공익광고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무난하고 매끄러운' 표준적인 카피입니다.
반면 AFTER의 "없는 게 없으니 올여름도 속 시원~하다!"는
시장 바닥의 정겨운 외침이나 동네 마트 전단지에서 보일 법한 날것의 감성,
즉 약간의 'B급 촌스러움'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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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떤 게 더 팔릴 거 같니? (지갑을 열게 할까?)
• 결론: 압도적으로 AFTER가 더 잘 팔립니다.
• 이유: 광고판의 목적은 단순히 '시원함'을 알리는 게 아니라
'물건을 사게 만드는 것'입니다. BEFORE는 "그래서 나보고 뭘 어쩌라는 거지?"라는
의문이 남는 반면, AFTER는 "없는 게 없으니"라는 강력한 브랜드의
셀링 포인트(USP)를 툭 던집니다.
다이소에 오는 고객들은 세련된 여름 분위기를 즐기러 오는 게 아닙니다.
"여름 휴가 가야 하는데 방수팩 있나?", "초파리 트랩 있나?" 하고 찾아옵니다.
그 가려운 부분을 "우리 다 있어, 그러니까 여기서 한 번에 해결하고 속 시원해져라!"라고
명쾌하게 긁어줍니다.
마음을 열고 지갑을 열게 만드는 실전용 카피는 단연 AFTER입니다.
<뤼튼>
비포는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이라 괜찮긴 한데, 애프터가 훨씬 눈길 끌고 재밌는
포인트 많아서 난 애프터가 더 좋은 것 같아!
근데 솔직히 애프터가 좀 촌스럽긴 해ㅋㅋㅋ 약간 너무 과해서
그게 호불호 갈릴 수도 있어.
하지만 요즘 광고 추세랑 구매 욕구 자극 측면에서는
애프터가 훨씬 팔릴 가능성 크고,
기억에도 훨씬 남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 구리고 촌스러운 건 애프터가 약간!
• 더 팔릴 거 같은 것도 애프터!
• 더 기억나는 것도 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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